⌛️화창한 그 날 '너'를 만났다

아직도 그 날을 잊지 못했다.
그 날은..'너' 라는 사람을 처음 만난 날이었으니까..-
.
.
.
.
그때의 우리는 갓 스물살이 되던 해였다. 서로 한창 바쁠 때였고 우연처럼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었지. 그런 쉽지 않은 우연이 우리에게 찾아왔고 그 우연은 우리를 만나게 해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뻔한 그런 이야기었다. 누군가와 부딪치고 각자의 물건을 떨구게 되는 그런 뻔한 이야기. 그리고 서로의 손이 부딪치는 작은 충돌. 너무 완벽한 이야기었고, 뻔한 이야기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이랴..그 뻔한디 뻔한 이야기로 '너'라는 사람을 만나게 되었는데..내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가는 '너'를 만났는데..

'너'와의 첫만남. 참으로 인상 깊었다. 그도 그럴 것이..'너'를 처음 보았을 때 심장이 두근 거렸으니..인상 깊은 만남이었지. 그래서 놓치기 싫었고 그런 '너' 또한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나를 놓치기 싫었는지 서로 동시에 말을 걸었던..그 순간은 절대 잊지 못할 기억이었다.
.
.
.
.
서로가 첫 눈에 반했을 확률이 얼마나 높을까? 분명..낮을 것이다. 근데 그 낮은 확률에 우리가 포함되었다는 건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 신기했고 서로에게 첫 눈에 반했기에 우리는 열렬하게 사랑했다. 누군가가 보면 배 아플정도로..'너'와 함께하는 모든 시간들을 사랑했다.

아픈 '널' 위해 내 전공을 살려 작곡을 하고 '네'게 노래를 불러주기도 했었다. 조금이라도 덜 아프라고..그런 내 마음을 알기라도 하듯 '네'가 금방 털고 일어났을 때 기뻤고, 가끔씩 '너'를 위한 노래들을 만들어갔다. 아마 그 노래들은 우리가 함께한 추억들을 담아놓은 노래라는 말이 더 더욱 어울릴 것이다. 아..많은 사람들이 이 노래를 알아줬으면 좋겠다. '너'를 향한 내 감정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었다. '너'를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지..또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이게 사랑이라는 것이라는 걸 알려주기 위해 작곡을 하고 앨범을 내며 싱어송 라이터로 활동했었다.

즐거웠다. 행복했다. 그리고..어느새 '너'라는 존재는 내게 없어서 안 될 존재가 되어버렸다. 사랑은 위험하면서도 달콤했고 나는 그 사랑이라는 것에 헤어나올 생각이 없었다. 행복했으니까..늘 '네' 가 내 곁에 있어줄 거라고 믿었으니까...
.
.
.
.
.
아직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네'가 환하게 웃으면서 내 이름을..내 애칭을 부르던 사랑스러운 '네' 모습이..

'너'를 위해 작곡한 노래를 들려주자 노래가 좋다며 칭찬해주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어주던 '네' 손길이..

선명하게 떠오르는데..눈 앞에 아른 거리는데...

하지만..없었다..

그 어디에도..-

'너' 라는 사람이 더 이상 내 옆에 존재 하지 않았다.


여■¿..나의 희망이고,
나의 빛이었던 여■¿아..보고싶어...-
미련하게도 널..그리워 하고 있어..미안..해..